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과 주한 미국 대사관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반미감정'을 논의한다.인터넷 라디오방송 '민중의 소리'는 23일 오후 2시 생중계될 '황상익의 쟁점토론 난장'제2회'반미감정의 원인과 대책' 토론회에 한총련 소속 학생과 마크 민튼 주한미부대사가 토론자로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서울대 의대 황상익 교수는 "20여년간 진행되어 온 반미 시위가 최근 오히려 확산되는 조짐"이라며 "학생측과 미국측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고 정확한 원인 분석 및 대안을 모색해 보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토마스 허바드 주한미대사가 우리 정부의 파병 결정 직후 서울대 강연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어 마크 민튼 부대사의 토론회 참석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한미대사관측은 이에 대해 "언론의 토론회 참가 섭외 요청에 응했을 뿐인 만큼 과민한 의미 부여는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총련 대표로는 고려대 국어교육과 학생회장인 박주은(22)씨가 참석할 예정. 박씨는 "한총련 학우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다"며 "여중생 사망사건, 이라크 파병 등으로 불거진 학생과 국민들의 반미여론을 정확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는 '스트라이커 부대 시위 어떻게 볼 것인가', '파병 반대 시위의 원인' 등의 소주제를 가지고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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