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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35>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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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35>노벨

입력
200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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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3년 10월22일 다이너마이트의 발명자 알프레드 노벨이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1896년 몰(沒). 인류에게 복이 됐건 화가 됐건 다이너마이트의 발명이 큰 사건이기는 하지만, 노벨이 이 폭약을 발명한 덕분에 지금까지 널리 기억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온 세계의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노벨이라는 이름이 익숙해진 것은, 누구나 알고 있듯,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적 문화상이 그의 이름을 따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노벨상은 노벨이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에 기부한 3,100만 크로네의 유산을 기초로 해 설립된 노벨 재단이 운영한다. 기부금과 함께 남긴 유언장에서 노벨은 이 상이 '인류 복지에 가장 구체적으로 이바지한 사람들'에게 주어지기를 바랐다. 1901년부터 수여되기 시작한 노벨상의 시상일은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이다. 당초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 다섯 개 부문에 걸쳐 수여되다가, 1969년부터 경제학상이 추가되었다.

노벨경제학상은 스웨덴 국립은행이 1968년 창립 300돌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제정한 것으로 노벨 기금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수상자는 물리학상이나 화학상처럼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에서 결정한다.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스톡홀름의 카롤린 의학연구소에서 결정하고, 문학상 수상자 결정에는 스웨덴 아카데미 외에 프랑스 아카데미와 스페인 아카데미도 간여한다. 노벨상 가운데 평화상의 수상자는 독특하게 스웨덴이 아니라 노르웨이 의회가 선출한 5인 노벨위원회가 선정한다. 이것 역시 노벨의 유언에 따른 것이다. 노벨이 유언을 남길 무렵 노르웨이는, 비록 독립적 헌법과 의회를 지닌 자치국이기는 했지만, 동군연맹(同君聯盟)이라는 형식으로 스웨덴의 울타리 안에 있었다. 한국인으로는 2000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평화상을 받았다.

고종석/논설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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