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색 이름에 분홍과 갈색이 추가되고 녹색은 초록, 흰색은 하양으로 바뀐다.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964년에 제정된 일본식 색이름 체계를 39년만에 대폭 개편키로 하고 색이름 KS규격 개정안을 마련, 올 연말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색이름과 색상 분류에 기본이 되는 기본색 이름을 기존의 유채색 10색과 무채색 3색 등 13색에서 분홍과 갈색을 포함, 15색으로 확대한다. 한자어인 녹색은 순 우리말인 초록으로 바꾸고 흰색을 하양으로 변경, ‘흰’은 수식어로만 사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본색 이름은 빨강, 주황, 노랑, 연두, 초록, 청록, 파랑, 남색, 보라, 자주, 분홍, 갈색(이상 유채색)과 하양, 회색, 검정(이상 무채색)으로 표현된다. 기존의 색상 수식어인 ‘∼띤’(예: 빨강띤 주황)은 ‘∼ㄴ’형(예: 빨간 주황)이나 `∼빛'(녹색띤 연두→초록빛 연두)으로 체계화한다.
또 명도, 채도와 관련된 ‘해맑은’, ‘짙은’, ‘칙칙한’ 등 수식 형용사는 각각 ‘선명한', ‘진한’, ‘탁한’으로 바뀌며 사용빈도가 높은 ‘흐린’이란 표현을 수식 형용사에 추가했다. 반면 사용빈도가 적은 국방색과 따오기색 등은 폐지된다.
이종수 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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