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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아트란티스" 스릴만점 으악∼ 와아∼ 비명·환호 4분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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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아트란티스" 스릴만점 으악∼ 와아∼ 비명·환호 4분30초

입력
200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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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과 스릴의 아드레날린 러시다. 4분30초, 숨돌릴 틈 없는 상승과 하강의 곡예로 오감이 진동한다. 총 투자비 350억원, 국내 최고가의 놀이시설로 등장하는 롯데월드의 '아트란티스'는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인 짜릿한 흥분제와 같다. 놀이시설 마니아에겐 또 하나의 삶의 액센트가 생긴 셈이다.25일 공식 오픈에 앞서 시승에 나섰다. 조명과 주변 모형물이 아직 작동하지 않아 100% 시설물을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롤러코스터의 격렬한 파동만으로도 매력 만점이다.

예고된 대로 아트란티스는 롤러코스터와 후룸라이드, 제트스키, 애니메이션 쇼 등이 결합된 복합 탑승물로, '후렌치레볼루션'과 '신밧드의 모험' 등을 섞어놓은 격이다. 롤러코스터와 후룸라이드를 결합한 탑승물은 간간히 있었지만, 모형물 쇼 등 어드벤처물의 재미까지 가미한 것은 세계 최초라는게 업체측의 주장.

그러나 복합 탑승 측면 이상으로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것은 출발부터다. 롤러코스터라고 하면 처음에는 천천히 덜커덩거리며 고개 위로 뉘엿뉘엿 올라간다. 중력의 힘에 의지하기 위해서다. 아트란티스는 그러나 이런 롤러코스터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었다. 출발부터 최대의 스릴이 도사렸다. 급발진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 72도 각도의 고개를 최대 72㎞의 속도로 솟구쳐 올라간다.

지금까지 거의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재미다. 급발진 시스템은 항공모함에서 짧은 활주로를 이용해 전투기가 발진하는 것과 같은 원리. 리니어 모터라는 최첨단 전자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력에 의존한 아날로그식 롤러코스터에도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영화 '백투터 퓨처'에서도시간여행의 전제는 자동차의 급발진이었다. 순간적인 기압차로 몸이 뒤로 제쳐지고, 급강된 스피드로 사물의 질서가 아찔하게 흔들리면, 새로운 세계로 뚫고 들어간다. 아트란티스에서도 급발진으로 레이저 조명의 터널을 뚫고 지나면 식인식물들이 달려들고, 괴수가 물을 내뿜는 등 모험과 스릴의 세계가 펼쳐진다.

세 번의 하강 때는 몸이 하늘로 튀어 오를 것 같아 간담이 서늘해진다. 그러나 안전벨트가 여기는 아트란티스가 아니라 롯데월드라며 당신의 허리를 붙잡으니 맘 놓고 즐겨도 된다.

아트란티스에는 2년의 기획과 1년의 시공기간 동안에 총 350억원이 투자됐고 스위스의 인타민사와 미국 바타글리아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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