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청계천 복개공사와 함께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수표교와 하량교, 효경교, 오간수문 등 조선시대 일부 교량과 수문 흔적이 강바닥에서 확인됐다.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윤세영)은 21일 "지난달 30일부터 청계천 복원구간 5.84㎞를 시굴 조사한 결과 청계천 변화상을 살필 수 있는 퇴적층과 일부 다리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이 지역에 대한 지표조사에서 교량 일부로 추정되는 일부 부재들이 나왔으나 교량 기초석 등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청계천2가 부근의 수표교의 경우 1959년 지금의 장충공원으로 옮겨졌으나 원래 위치에서 교량 아래에 깔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장대석 등의 석재가 발견됐다. 또 청계3가 센츄럴호텔 동편에 있던 하랑교는 땅 속 110㎝ 지점에서 다리 기초석으로 보이는 석재들이 노출됐다. 청계4가 세운상가 옆 아세아전자상가(옛 아세아극장) 동편에 자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효경교와 청계6가에 있던 오간수문 또한 사라지지 않고 기초 흔적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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