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가 약세를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 2개월여만에 1,180원선을 회복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0원 오른 1,181.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8월8일(1,181.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날 환율은 전날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선진 7개국(G7)이 채택한 성명(유연한 환율 촉구)은 미국이 달러 약세를 위해 주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 후 엔화가치가 급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엔·달러 환율은 스노 장관 발언 직후 뉴욕시장에서 4개월만에 최고의 상승폭을 보이며 110.38엔까지 올랐고, 도쿄시장에서는 소폭 조정을 받아 109.7엔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그동안 미뤄졌던 결제수요가 집중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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