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특송업체 TNT코리아 업무부에 근무하는 김기영(31)씨는 회사 동료들 사이에서 자동차 박사로 통한다.김씨는 1997년 처음 티코를 구입하면서부터 꾸준히 익혀온 차 꾸미기 실력으로 지금은 주변에서 튜닝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관련 동호회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은 물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튜닝지식을 얻기 위해 정비지침서를 늘 옆에 끼고 다녔다.
김씨는 이렇게 갈고 닦은 실력을 2001년 결혼하면서 구입한 누비라?에 쏟아 부었다. 전조등을 고가 수입자동차에 장착하는 고효율 가스 방전(High Intencity Discharge·HID)램프로 교체했다.
차량 뒤쪽에는 후진 시 장애물을 탐지하는 후방경보기와 배기를 원활하게 하는 배기매니폴더와 스테인리스 튜닝머플러를 장착했다. 엔진룸에는 차체 뒤틀림을 방지하는 스트럿바와 대용량 흡기장치, 출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오픈형 필터가 장착돼 있다. 또 제동력 향상을 위해 브레이크 부스터의 용량도 큰 것으로 교체했다.
차량내부 특히 오디오는 김씨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 운전석 핸들을 스포츠카용으로 교체했고, 앰프와 별도 장착하는 오디오, TV, DVD 등을 설치했다. 고음질 스피커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그리고 앰프와 우퍼는 뒷 트렁크의 반 이상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오디오 음질이 균질하게 유지되는 지를 체크하기 위해 전압감시 게이지를 설치했고, 엔진의 진공도 측정을 위해서 진공게이지와 압력게이지를 장착했다. 오디오로 인한 전압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를 대용량으로 교체했다. 또 출력전압 향상을 위해 발전기를 경찰차에 장착되는 제품으로 교체했다. 안정적인 전기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마이너스 접지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김씨는 "오디오에 약 600만원, 그 밖의 튜닝비용에 200만원 정도 썼다"며 "대부분 직접 장착했기 망정이지 튜닝전문점에 맡겼다면 비용이 배 이상 들었을 것"이라며 웃는다. 그는 "직접 차를 꾸미면서 느끼는 성취감은 튜닝을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며 차량 정보는 주로 클럽누비라(www.clubnubira.net)를 통해 얻는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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