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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사회 살아남으려… 화장하는 한국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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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사회 살아남으려… 화장하는 한국 남자들"

입력
2003.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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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남성 메이크업 화장품이 출시 6개월 만에 400만 달러(약 48억원) 이상 판매되면서 남자들의 화장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이 허물어졌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9일 전했다.이 신문은 '경쟁적 한국사회에서 남자들의 권력을 위한 몸치장'이란 제하의 서울발 기사에서 이로써 면도 후 바르는 스킨 로션이 주도했던 남자 화장품 시장이 완전히 달라졌으며 이를 출시한 회사는 심지어 남성용 눈썹 연필 시판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자들을 위한 화장품의 주 소비 연령대는 놀랍게도 10대나 20대가 아닌 40대의 중년 남성이라고 회사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 신문은 전했다.

최근 자전적 회고록 '화장하는 CEO'를 펴낸 유상옥 코리아나 화장품 회장은 "왜 남자라고 아름다워 보이고 싶어하고 피부를 가꾸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하나.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초라해보이지 않기 위해 화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검은 머리를 유지하는 것처럼 50세 이상 대부분의 한국 정치인들은 좋은 이미지를 위해 머리를 검게 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젊은이, 중년층 가릴 것 없이 나타나는 이 같은 현상이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경쟁이 극도로 심해진 한국 사회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화장품 회사 직원은 "피부는 직업을 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화장품을 사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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