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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진단/"저금리로 유동성 과잉과 투기적 수요가 집값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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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진단/"저금리로 유동성 과잉과 투기적 수요가 집값 올려"

입력
2003.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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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집값 상승의 주요인으로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과잉과 투기적 수요'라는 경제적 측면에서 찾았다. 때문에 강남 대체지 개발, 재건축 확대 등 주택공급 측면과 투기방지책 마련 등 주택수요 측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은 '경제 외적 부수요인'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건국대 부동산학과 조주현 교수는 저금리와 이에 따른 과잉 유동성, 정부의 정책 실패가 강남 집값을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저금리로 투자할 곳을 잃어버린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렸고 특히 2년전부터 재건축 제한 등 주택공급 억제정책이 집중된 강남이 최적의 투자처로 각광을 받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금리 인상이 확실한 방법이나 경제여건상 불가능해 보인다"며 "리츠 활성화 등으로 부동산시장에서 새 투자처를 모색하고 재건축을 탄력적으로 적용, 공급을 늘리는 등의 수급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도 대체 주거지의 공급확대 등 수급정책을 제시했다. LG경제연구소 김성식 연구원과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재건축에 따른 투기수요'를 주범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담보대출 제한이나 다주택보유자에 대한 중과세 등의 투기수요 억제책을 해법으로 내놓았다.

반면 교육문제는 집값 상승의 부차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LG경제연구소 김 연구원은 "목동이 강남의 대체지로 떠오르는 등 집값과 교육을 떼놓고 생각할 수는 없다"면서도 "집값 상승을 교육문제로 치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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