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통행료 감면카드 무자격자 악용 늘어한국도로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근 국가유공자와 장애인에게 혜택을 주는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카드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감면카드란 국가 유공자와 장애인에 대한 예우 및 이동권 보장 차원에서 감면 대상 차량에 대하여 통행료를 50∼100% 할인해 주는 제도이다. 통행료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등록된 차량에 혜택 대상자가 탑승하고, 감면카드를 소지해야 한다. 이 세가지 중 하나라도 빠뜨리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다. 또 허위로 할인혜택을 받는 등 일정 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보건복지부 제재기준에 따라 정상통행료를 징수하고, 카드회수는 물론 일정기간 재발급을 정지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감면카드에 대한 정당한 사용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운전자에게 협조를 구하면, 할인 요건을 갖추지 않은 운전자들이 짜증을 내며 항의해 업무처리를 지연시키거나 뒤 차량의 운행을 방해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도로공사에서는 지속적으로 감면카드 사용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지만 이를 부당하게 사용하는 사례가 연간 수천 건에 이르고 있다. 부당하게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카드를 사용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
/박진관·한국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
한산도 제승당 복구 시급
지난 여름 태풍 '매미'로 남해안 일대에서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그 후 전국민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어느 정도 복구 되었다.
며칠 전 경남 한산도의 이순신 장군을 모신 사당인 제승당을 다녀 왔다. 한산도 역시 아직까지 태풍 피해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나마 제승당은 피해가 덜 한 듯 했지만 기와지붕이 부서지고, 곳곳에 흙이 드러나 있었다.
이곳은 문화재라는 특수성 때문에 복구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관계기관은 파손된 부분을 응급 보수하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관람객들에게 최소한 언제까지 복구를 마치겠다는 안내 푯말 정도는 붙여 놔야 할 것이다.
관계기관은 또 한산도의 제승당 기와 지붕만 피해를 입었는지, 다른 문화재도 피해를 입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하루 빨리 복구를 해야 할 것이다.
만일 제승당이 사유 재산이라면 이처럼 무방비 상태로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재환·부산 사하구 당리동
사라지는 우체통 서글퍼
며칠 전 편지를 부치기 위해 집 근처 우체통이 놓여 있는 곳을 찾았다. 수 십년 동안 그 자리에 놓여 있었기에 설마 우체통이 없어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우체통이 보이지 않았다. 사정을 알아보니 이용자가 별로 없어 우체국에서 철거했다는 것이다.
우체국측은 이용자 수와 인건비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우체통을 치웠겠지만, 이제는 일반우편이 이동 통신에 밀리고 인터넷에 밀리다 보니 쓸모없는 존재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편지는 가족, 친지, 친구, 연인들의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사랑 받았는데 옛 것들이 하나 둘씩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간다고 생각하니 서글퍼 진다.
관계 당국은 이용자 수와 인건비 등을 고려해 우체통을 운영하겠지만 단순한 경제성만 계산하지 말았으면 한다.
옛 것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 아직도 편지를 주고 받는 고객들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천양욱·서울 중구 을지로 6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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