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에 비해 음질과 휴대성은 뛰어나지만 가격이 다소 비쌌던 MP3 제품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주력인 256MB 제품 가격이 10만원대로 낮아지고, 하드드라이브(HDD)를 이용한 고용량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저장용량당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벤처업계를 중심으로 20여종의 MP3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가열되면서 가격의 거품이 걷히고 있는 것.
30여곡을 담을 수 있는 128MB 제품의 경우 연초 20만원선에 팔렸지만, 최근 킹바이트에서 내놓은 '펜드라이브'는 9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30만원을 호가하던 256MB 제품은 이제 10만원대다. 이미 13만원선의 저가형 제품이 출현했고, 거원, 디지털웨이, MPMAN 등의 고급형 제품은 18만∼19만원에 팔린다.
특히 고가 제품의 가격하락이 눈에 띈다. 최고의 브랜드로 평가받는 아이리버의 경우 신형인 'iFP-380T' 128MB 모델이 19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줄곧 40만원에 육박했던 512MB 용량 제품은 디지털웨이의 제품이 26만원, 아이리버의 제품은 35만원선으로 저렴해졌다.
한번에 수천 곡을 저장할 수 있는 HDD형 제품의 등장도 가격하락을 부채질 했다. 15GB용량의 애플 '아이팟'과 아이리버 'iHP' 시리즈가 각각 55만원, 49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일반 메모리형 제품의 1곡 당 저장비용이 3,500원 정도인데 반해, HDD형 제품은 170원 선으로 20분의 1에 불과하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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