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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MF상임이사국 진출은 환란이후 구조개혁 성과덕분"/케네스 강 IMF 서울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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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MF상임이사국 진출은 환란이후 구조개혁 성과덕분"/케네스 강 IMF 서울사무소장

입력
2003.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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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5년여 만에 국제통화기금(IMF) 수혜국에서 상임이사국으로 변신한 것은 한국의 구조개혁 성과가 괄목할 만하기 때문입니다."케네스 강(35·사진) IMF 신임 서울사무소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이 내년 11월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 14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대표해 IMF에 상임이사를 파견하게 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 동안 IMF 아태지역 대표는 호주가 50여년간 독차지해 왔고, 한국에는 대리이사나 자문관만 할당됐다.

강 소장은 "한국은 환란 이후 구조조정으로 기업 부채비율과 지배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역동적이고 경쟁력 있는 경제로 탈바꿈했다"며 "한국 경제가 소비 침체로 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올 연말부터 호전돼 내년에는 4.5∼5.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이어 "IMF와 한국 정부와의 관계도 크게 변해 지금은 경제정책에 대한 독립적인 조언자일 뿐"이라며 "정부 관계자들 뿐 아니라 학자와 재계·노조 지도자들을 만나 그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 "이라고 말했다.

재미교포 2세인 강 소장은 하버드대학에서 '한국의 경제발전'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IMF에서 한국담당 수석연구원을 역임하는 등 IMF내 최고의 한국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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