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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앳의 DVD세상]원어자막·반복청취 가능 외국어 정복에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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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앳의 DVD세상]원어자막·반복청취 가능 외국어 정복에도 한 몫

입력
2003.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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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공부는 열심히 해도 끝이 없으며 실력이 쉽사리 늘지 않는 괴물같은 존재다. 여러 가지 학습방법이 있지만 요새 DVD가 새로운 어학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DVD는 그 자체만으로도 어학 공부에 가장 알맞은 미디어로 평가받고 있다.DVD타이틀은 거의 대부분 원어 자막이 수록돼 있다. 한글 자막을 빼고 원어 자막으로 감상할 수 있고, 청취 실력이 뛰어나다면 아예 자막을 끄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자막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실력에 맞게 골라 보면 된다.

DVD플레이어에는 구간 반복 기능이 지원돼 잘 들리지 않는 장면을 선택, 여러 번 반복해서 청취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비디오보다 또렷한 대사와 음향에 영화와 관련된 인터뷰, 동영상까지 수록돼 있다. '프렌즈' '섹스 앤 시티' 등 DVD 시리즈는 생생한 현대 영어 표현이 잘 살아 있는 드라마로 생활 영어를 익히려는 사람들 사이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영어 공부에 도움을 주는 애니메이션 DVD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애니메이션 DVD는 영어와 우리말 녹음과 자막이 동시에 수록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우리말과 영어를 번갈아가며 들려주고 자막도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원하는대로 켤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외국어와 친숙해질 수 있어 좋다.

외국어 공부에 편리한 DVD의 장점에 초점을 맞춰 DVD업체들도 어학용 DVD패키지와 학습 소프트웨어 개발 등 외국어 학습자를 겨냥한 틈새 상품 개발에 한창이다. 비트윈은 DVD영화를 보면서 전문적인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PC-DVD롬용 소프트웨어 '네이티브 박스'를 개발해 11월부터 '엑스맨' '아나스타샤' 등 매달 영화 2편을 DVD로 내놓을 계획. PC의 장점까지 살려 영화를 보면서 구간 반복, 동시 자막보기, 전문 영어강사의 해설 강의 듣기, 듣고 받아쓰기 훈련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스펙트럼도 이달말 '뮤즈' '오스틴파워―골드' 등 DVD영화에 최신 영화와 토익, 해설서를 묶은 패키지를 선보인다. 워너브라더스도 유아를 위해 클래식음악을 들으면서 쉬운 영어 표현을 익히게 해주는 '베이비 지니어스' 시리즈 DVD를 정기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브에나비스타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DVD 출시와 함께 '디즈니 매직 잉글리시' 시리즈 DVD를 기획해 11월중에 '동물들과 배우는 영어' '영어 인사말 배우기' 등 2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를 보면서 생생한 표현이 살아있는 외국어도 편리하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DVD는 역시 쓸만한 뉴미디어임에 틀림없다.

/DVD칼럼니스트 kim@journal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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