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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명차/ 지프 체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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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명차/ 지프 체로키

입력
2003.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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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첨단의 조화.' 도식적인 표현이지만 크라이슬러의 지프 체로키(사진)는 이런 수식이 어울린다. 동그란 전조등과 두툼한 수직 그릴은 언뜻 지프의 원조 '윌리스 MB'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차체 모서리의 라운드 처리가 미래형 컨셉트카처럼 세련된 느낌을 준다.성능 역시 온-오프 로드간의 조화를 적절하게 이루고 있다. 6기통 3,700㏄엔진은 가속페달을 밟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치고 나간다. 시속 80㎞ 전후까지 변속 느낌 없이 그대로 미끄러지듯 속도가 올라간다. 추월 시 가속능력도 훌륭해 한마디로 '힘이 넘친다'는 느낌이다. 높은 차 높이 때문에 과격한 코너링은 아무래도 부담스럽지만 포장도로에서의 승차감은 승용차 수준이다.

역시 지프의 참모습은 오프로드에서 찾아야 하는 법. 모래와 자갈로 덮인 해변 언덕으로 차를 몰았다. 24㎝가 넘는 최저 지상고와 짧은 앞뒤 오버행(차체의 바퀴 바깥으로 튀어나온 부분) 때문에 웬만한 굴곡이나 험로는 차체 긁힘 없이 주파할 수 있다. 코일 스프링 독립 4점식으로 만들어진 앞쪽 서스펜션 덕택에 온로드와 오프로드 어떤 지형에서도 완벽한 핸들링을 유지한다.

실내는 아우디를 연상시키는 동그란 계기판 은 도시적 세련미를 풍긴다. 또 검은색 가죽과 금속성 장식들을 적절히 배치해 지프의 전통적인 투박함이 사라졌다. 아래가 내려다 보는 시트 배치로 시야 확보가 훌륭하고 높은 천장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 뒷 화물칸을 열 때 뒷창은 위로 뒷문은 옆으로 동시에 열려 물건을 싣고 내리기 편하다.

하지만 창문 개폐용 스위치를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배치해 창문을 열 때 한참을 더듬거려야 한다는 게 단점이다.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4,590만원.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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