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의 해외 이전은 장기적으로 국내 고용증대에도 도움이 됩니다."도쿄 모터쇼 참석에 앞서 방한한 BMW 헬무트 판케(사진) 회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자동차 산업의 경향과 BMW 향후 전략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판케 회장은 "90년대 초 BMW가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자 독일에서도 고용감소 우려가 많았으나, 그 후 10년간 미국에서의 판매가 25만대로 5배가 넘게 성장하면서 독일 내에서 생산하는 엔진 등 핵심부품 수요가 크게 늘어 올 한해 독일 내 신규채용이 3,000명이나 늘었다"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판매를 5년 내에 2배로 확대할 목표를 세우고 중국에 합작공장에 건설하는 등 대 아시아 투자를 늘려 나가겠지만 한국에 직접 투자할 계획은 없다"며 "대신 부품조달을 늘릴 계획이며 한국의 LCD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이 부분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전망에 대해서는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저가제품과 고가제품으로 양극화하는 추세가 뚜렷한데 두 시장은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어느 쪽에 강점이 있는지 잘 파악해 이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래형 자동차 개발동향과 관련해서는 "BMW의 차세대 자동차는 수소연료 연소형 엔진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일본이 개발중인 하이브리드형이나, 미국의 연료전지형과 다른 개념으로 휘발유 대신 수소를 연소하는 무공해 엔진이며, 중간 단계로 가솔린과 수소 등 2가지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엔진'이 출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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