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희말라야 14좌 완등·7대륙 최고봉·지구 3극점 등정)' 달성에 남·북극점만을 남겨놓고 있는 박영석(40·골드윈코리아·사진)씨가 이달 말 남극점 도전에 나선다.구자준(LG화재 사장)씨를 원정대장으로 하고 박씨가 탐험대장을 맡은 원정대는 2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발대식을 갖고 31일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출발할 예정이다. 원정대는 칠레 산티아고와 푼타아레나스 등을 거쳐 남극대륙에 발을 디딘 뒤 다음달 9일부터 스키를 신고 도보로 이동해 새해 첫날 남극점에 다다른다는 계획이다. 남극은 연평균 기온이 영하 55?에 달하고 초속 50m가 넘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곳으로, 원정대는 저체온증, 설맹증 등의 고통 속에 60여일간 1,100㎞의 대장정을 펼치게 된다.
지난 4월 북극점 원정 중 항공편 조달 문제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박씨는 이번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2005년 2월께 북극점에 재도전해 전인미답의 산악 그랜드슬램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박씨는 특히 "기필코 산악 그랜드슬램을 완성해 한국인의 기개를 세계에 떨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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