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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 3점포… 양키스 대반격/2차전 선발 페티트 1실점 호투 플로리다 꺾고 WS "승부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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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 3점포… 양키스 대반격/2차전 선발 페티트 1실점 호투 플로리다 꺾고 WS "승부 원점"

입력
2003.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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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페티트(31)가 플로리다의 '청새치(Marlins·바닷물고기의 한 종류)'들을 꼼짝 못하도록 얼어붙게 했다."뉴욕 양키스가 20일(한국 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월드 시리즈 2차전에서 6―1로 승리, 1승1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AP통신이 양키스 선발투수 페티트를 극찬했다.

페티트, 완봉 눈앞에서 놓쳐

정규시즌에서 21승(8패)을 거둬 양키스 선발진 가운데 최다승을 기록한 페티트는 이날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둔 8과3분의 2이닝동안 6피안타 1실점 7삼진으로 상대타선을 틀어막고 일본인 용병 마쓰이 히데키는 기선을 제압하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가을 사나이' 페티트는 이로써 올 포스트 시즌 3승을 포함 통산 13승째를 따내 존 스몰츠(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포스트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페티트는 9회초 2사 1루에서 미구엘 카브레라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3루수 애런 분이 놓쳐 1,2루의 실점 위기에 몰린 후 데릭 리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얻어 맞아 완봉승을 눈앞에서 날려버리고 말았다.

마쓰이, 제국의 역습 선봉장

양키스는 1회말 2사후 제이슨 지암비의 몸에 맞는 볼과 버니 윌리엄스의 안타로 만든 1, 2루의 찬스에서 마쓰이가 한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려 5만5,000여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보답했다.

1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를 치며 분전했던 마쓰이는 상대선발 마크 레드먼이 볼카운트 0―3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가볍게 걷어올린 것. 조 토레 양키스 감독은 경기 후 "마쓰이는 매우 견고한 스윙을 가졌으며 타격법을 아는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돈 짐머 타격코치도 "마쓰이는 내년시즌 타율 3할에 100타점은 충분히 쳐낼 수 있는 선수"라고 거들었다.

마쓰이는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도 8회말 페드로 마르티네스로부터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양키스는 2회말에도 후안 리베라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한데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8차례나 삼진을 당한 알폰소 소리아노가 4회말 2사 2루에서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6―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플로리다는 1차전 승리의 주역 후안 피에르가 1안타에 그치며 공격의 물꼬를 터주지 못했고 득점 기회마다 3차례의 병살타로 자멸, 9회초 데릭 리의 적시타로 영패를 모면하는데 그쳤다.

22일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열리는 3차전에서는 양키스의 마이크 무시나와 플로리다의 조시 베켓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최형철기자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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