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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가을축제 집중·중복 과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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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가을축제 집중·중복 과다 외

입력
2003.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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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축제 집중·중복 과다16일자 A10면 '깊어 가는 가을, 축제가 있어 좋다'에서 수도권의 주요 축제 일정을 잘 제시해주어 도움이 되었다. 전국 곳곳에서는 문화의 달 10월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문화예술축제 행사가 10월 한 달 동안에만 집중돼 있다는 점과 본래의 취지를 크게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각 종 행사의 속을 들여다보면 지역 특성을 살리기보다 일회적 소모성 행사가 많고, 서로 중복된 행사도 더러 볼 수 있다. 또 일부 지역 행사장은 기관장과 지역 유지들을 위한 홍보장이 되어버린 곳도 있다고 한다. 각 지자체에서는 이들 행사의 경중을 가려 축제의 수를 줄이고, 중복성 행사는 과감히 없애는 등 본래의 취지를 잘 살려나가야 할 것이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정치인 외국빌딩 아연실색

최근 대검 중수부장이 "일부 정치인이 선거 때 한 몫 챙겨서 외국에 빌딩도 사고 자식들에게도 물려주는데 이건 정치인들의 축재가 아니냐"고 지적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아연실색했다. 하긴 선거용 개표기 도입 때도 부정이 저질러진 것을 보면 우리 사회의 부패는 깊고도 넓어 치료 불능의 단계에 이른 것 같다.

그러나 고질적인 부패정치의 덫에 걸려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국회 교섭단체 대표자들은 그 자신들의 불투명한 그림자를 뒤에 두고 정치개혁을 외쳤다. 정치자금법을 현실적으로 개정할 것과 이로부터 근본적인 사회적 투명성 제고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자고 주장하였다. 정치개혁은 미룰 수 없는 당장의 과제이다. 그래야 한국이 살고 민족이 산다. /구치모·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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