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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에 대한 10가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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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에 대한 10가지 오해

입력
2003.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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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의대 알레르기내과 심명기·최인선 교수팀이 1996∼2002년 7년간 응급실을 찾은 994명의 천식환자를 조사한 결과, 1996년 47명에서 2002년 295명으로 5.3배나 늘었다. 최근 발족한 대한천식협회(이사장 김유영·서울대 내과 교수)는 "천식은 응급실을 찾아야 할 심각한 질병"이라며 일반인이 잘못 알고 있는 천식에 대한 오해 10가지를 발표했다.1.꾸준한 달리기로 폐활량을 늘려야 한다? 운동이 어느 정도 도움 되나 잘못하면 천식이 악화한다. 특히 새벽에 찬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수영은 비교적 괜찮다.

2.감기가 오래 되면 천식이 된다? 감기는 천식을 유발하지 않는다. 다만 천식이 있으면 감기를 자주 앓게 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 호흡이 곤란하거나 쌕쌕 소리가 나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3.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많아 쓰지 말아야 한다? 흡입용 스테로이드는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

4.천식약은 빨리 끊어야 한다? 호흡곤란이나 기침 등 증상이 없더라도 기관지 염증이 계속되므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5.임신하면 천식이 심해진다? 환자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가능하면 천식을 잘 조절할 수 있을 때 임신하는 게 좋다.

6.임신 중 천식치료는 태아에 나쁘다? 약물 중 일부가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약을 아예 끊으면 산소공급이 부족해져 태아 건강에 손상을 준다.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7.천식으로 죽지 않는다?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 천식이거나 치명적 발작이 있을 때 사망률이 8%정도다. 국내에서 매년 3,000∼4,000명이 천식으로 사망한다. 꾸준한 천식 치료가 필수다.

8.천식약은 먹는 약이 최고다? 먹는 약은 간편하나 맹신해선 안 된다. 흡입제가 가장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적다.

9.감기 약을 먹으면 천식 약은 안 먹어도 된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기관지 감염이어서 오히려 천식이 악화한다. 이 때 약을 끊어 응급실에 오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오히려 천식 약을 늘려야 하며, 감기 약에 포함된 진통소염제, 항생제가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지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10.천식을 수술로 치료한다? 의학계에서 아직 인정되지 않는 치료법이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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