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공과금 안받아요"… 야속한 우체국공과금을 납부하러 동네 우체국에 갔다. 마침 토요일이어서 금융기관 가운데 우체국이 유일하게 문을 열고 있었다. 그런데 우체국 직원은 "토요일에는 공과금 업무를 취급하지 않는다"며 수납을 거절했다. "기왕에 문을 열었으면 공과금도 받아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인력이 모자라 어쩔 수 없다. 공과금 납부 서비스는 우체국의 부가 업무이므로 토요일에는 처리하지 않는다"며 양해를 구했다.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토요일에는 웬만한 일은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각 기관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대안을 마련했으면 한다. 특히 공과금 납부는 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업무다. 은행이 토요 휴무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공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우체국만이라도 토요일 금융 업무를 처리했으면 한다. 공과금은 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으면 연체료를 내야 한다. 물론 우체국이 토요일에 금융업무를 하다 보면 민원이 폭주하고 인력난을 겪을 수 있다. 그렇지만 계약직 사원을 채용하는 등 운영의 묘를 살리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우체국은 토요일에 예금, 보험, 경조금 배달, 공과금 배달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관으로 특화해 경쟁력을 확보했으면 한다.
/김경수·전북 남원시 도통동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시급
소방공무원으로서 화재, 교통사고, 재난재해, 안전사고가 발행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 인명을 구조하는 것을 보람으로 느끼고 있다. 소방 업무는 앞으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바람이 있다.
소방 공무원들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다 보니 사기가 저하돼 있다. 소방 공무원의 보수는 일반 공무원보다 낮고 사회적 인식도 높지 않다. 소방 공무원들은 현재 논의중인 소방 방재청 신설안이 실현돼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
소방 방재청 신설안은 기존의 재난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국무회의에서 부처간 이해가 엇갈려 이 안이 결국 무산됐다. 여름만 되면 태풍, 홍수 등의 피해를 줄이지 못하는 이유는 선진적이고 종합적인 재난관리시스템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통치권자가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
/koho119
유아용 창작만화 드물어
아이에게 만화책을 사주기 위해 서점에 갔다. 유아용 만화서적 코너에 들렀더니 창작 만화는 많지 않고 대부분이 수입 만화였다. 서점 직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국내 출판사들이 유아용 만화책이 제작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출판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에 읽은 책은 어른이 되어도 기억에 남는다. 만약 우리 어린이들이 외국 만화책을 편식한다면 서구적인 가치관에 물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만화 뿐만이 아니다. TV에서 방영되는 유아용 애니메이션에는 우리 것을 찾아 보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만화수준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유아용 만화시장을 외국 만화책이 독식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 우리 정서에 맞고 교육 효과도 높은 유아용 만화를 만든다면 나 같은 부모들은 비싸더라도 구입할 것이다. 국내 출판사들이 분발하기 바란다.
/parkjy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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