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명 TV 토크쇼 진행자 에블린 토마스(39)가 프랑스를 상징하는 여성인 '마리안느(Marianne)'로 선정됐다. 지방자치단체장 등 350여명으로 구성된 '마리안느 위원회'는 18일 에블린 토마스를 새로운 마리안느로 선정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했다.마리안느 위원회는 자유, 평등, 박애의 프랑스 혁명정신과 프랑스공화국을 상징하는 마리안느를 4년마다 선정해왔다. 이 위원회는 "토마스의 민주적 자질, 강한 눈빛, 역동성 등을 감안해 만장일치로 그를 마리안느로 뽑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토마스와 함께 배우 소피 마르소, 가수 카를라 브뤼니 등이 마리안느의 후보로 올랐다.
1960년대에는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79년에는 가수 미레유 마티외, 89년에는 배우 카트린 드뇌브가 마리안느로 선정됐다.
토마스는 프랑스 3 방송에서 300여만 명이 시청하는 토크쇼인 '그것은 나의 선택'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과거 마리안느들처럼 뛰어난 미인은 아니나 편안하고 유쾌한 토크쇼 진행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토마스는 마리안느 선정 소식을 듣고 "농담으로 알았다"며 "전설적 미인들의 뒤를 잇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들은 토마스가 진행해온 토크쇼가 '나는 두명의 남자와 살아요' '금발이 싫어' 등의 주제를 다뤄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선정적 쇼를 진행하는 사람이 국가 상징으로 선정된 것은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