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현대 교수의 자연건강법](4) 체질에 따른 목욕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현대 교수의 자연건강법](4) 체질에 따른 목욕법

입력
2003.10.20 00:00
0 0

사상의학은 인간을 네 가지 체질로 구분해 각 체질에 따른 일상 생활의 섭생법과 치료를 제시한 의학이다.사상의학에서는 인체 내부 장기의 크고 작음에 따라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太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양인(少陽人), 소음인(少陰人)으로 나눈다. 태양인은 폐(肺)가 크고 간(肝)이 작고, 소양인은 비(脾)가 크고 신(腎)이 작으며, 태음인은 간(肝)이 크고 폐(肺)가 작고, 소음인은 신(腎)이 크고 비(脾)가 작은 특징을 갖고 있다. 이처럼 장부크기의 차이로 인해 외부 자극에 대해 몸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 각각의 체질적인 특징에 따른 목욕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소음인은 기력과 진액이 고갈되기 쉬운 체질로 생리적으로는 땀을 잘 흘리지 않으며 땀이 많이 나오게 되면 병이 된다. 따라서 소음인은 목욕하면 초기에는 개운함을 느끼지만 곧 피곤함을 느끼기 쉽다. 땀을 흘리면 기운도 따라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또한 소음인은 몸이 차므로 항상 따뜻하게 해야 하는데 미지근한 물에 잠시 몸을 담근 후 약간 뜨거운 온탕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노폐물 제거와 위장에 효험이 있는 쑥욕(애엽약탕 목욕)을 온탕에서 나온 뒤 해주면 좋다. 그리고 목욕을 마칠 때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땀구멍을 닫아야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태음인은 체질적으로 수분 정체와 지방 축적, 순환장애가 생기기 쉬운 특징이 있다. 건강할 때에는 이러한 수분대사가 활발하여 땀이 많아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땀을 흘리는데 땀을 쏟고 나면 상쾌해진다.

반대로 땀이 안 나오면 병이 된다. 목욕방법으로는 땀을 흘리는 장시간 온천욕이 좋으나 심장질환이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목욕시에 복식호흡을 하면 좋으며 고온탕이나 냉탕 등을 반복하는 냉온욕도 어울린다. 율무탕 등의 약탕목욕도 추천할 만하다.

소양인은 생리적으로 몸에 열이 많아 가슴 부위에 열이 모이면 답답함을 느끼고 건강에도 좋지 않으므로, 목욕법으로는 고온욕을 오래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몸의 하반신만 욕조에 담그는 반신욕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몸을 서늘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저온 위주의 사우나탕에서 점차 온도를 올리도록 한다. 신장의 기운이 약하기 때문에 요통이나 관절통이 잘 생길 수 있는데 구기자, 산수유 등의 약탕을 응용해 볼만하다.

태양인은 전체 사상인 중에서 가장 수가 적어 구별하기 어려운 체질이다. 소양인과 마찬가지로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고온의 목욕을 바로 하면 좋지 않으며 미온욕 위주의 입욕을 하면 효과적이다. 하체가 약하므로 보행욕을 병행하면 강한 상체에 비해 약한 하체를 단련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약탕으로 모과나 포도를 욕조에 우려내어 응용하면 좋다.

/경희대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대통령 한방 주치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