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린(吉林)시를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의 각계 인사들과 교류를 통해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왔습니다."방한중인 주쭝민(朱忠民·57) 중국 지린성 지린시 당서기는 19일"중국에서 조선족 문화를 일상적으로 접했기 때문에 첫 방문인데도 한국이 전혀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쓰촨(四川)성 출신 한족으로 2001년 7월 당서기가 된 그는 "김치와 된장 등 한국 음식에도 입맛이 길들여져 거부감이 없다"며 "중국 내 조선족은 교육열이 높아 학계와 문화계 등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지린시에 거주하는 조선족은 8만 명에 이른다.
주 당서기는 "지린시는 전통적으로 북한과 정치·문화적으로 친근했지만 개혁·개방 이후에는 사정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지린시에 대한 한국투자는 68개 기업에 3억5,000만 달러"라며 "지린시는 남북한 관계에서 이념보다는 실질을 중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정부가 최근 동북3성 지역의 경제개혁과 지원에 본격 나섰다며 "지린시의 투자환경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린시의 중점 육성산업인 IT와 신소재 분야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은 우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중친선협회 초청으로 내한한 그는 서울에 이어 부산과 제주도 등을 둘러본 뒤 23일 돌아간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