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등 정치권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온 노무현 대통령의 386 핵심측근인 이광재(李光宰·사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18일 오전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관련기사 A4면
이 실장은 사표제출 이후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지방에 내려가 향후 거취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사표 제출 이유에 대해 "상황실장 자리는 권력이 아니라 의무이고 사명감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바르게 해보려고 노력해왔다"며 "개인 문제로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아 깨끗이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또 "(국민이) 대통령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길 바란다"며 "대통령과 나라를 소중히 여기는 성숙한 풍토가 조성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표가 수리될 경우 이호철(李鎬喆) 민정1비서관, 박범계(朴範界) 법무비서관 등 다른 386 측근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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