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김주익(40) 노조위원장이 자살한 사건과 관련,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전국민중연대 등으로 구성된 전국투쟁대책위원회는 22일부터 부산역 등지에서 전국 단위의 규탄집회를 열기로 했다.대책위는 19일 "현재 전국 44개 사업장에서 노조원들에 대해 1,700억원의 가압류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노동탄압 정책중단과 손배소를 비롯한 가압류, 구속수배해제, 부당노동행위 중단 등을 정부와 사측에 요구했다. 대책위는 매일 오전 8시30분과 오후 7시 한진중공업 내에서 규탄집회를 열기로 했으며 20일부터 대학가와 지하철역 등에서 사측의 노조탄압을 알리는 가두선전전을 갖기로 했다. 또 전국 160개 금속노조 사업장에서도 중식시간 추모집회를 개최키로 했다. 대책위는 현재까지 회사측과 접촉은 하지 않고 있으나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금속노조 차원에서 별도의 교섭팀을 구성해 회사측과 본격적인 협상도 준비하기로 했다.
한편 한진중공업 노조원 300여명은 이날 오전 사내 투쟁광장에서 추모집회를 가진 뒤 회사측이 내건 조의 플래카드를 뜯어내 불태웠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