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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 해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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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 해외 반응

입력
2003.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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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한국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 발표는 없었다. 주말이어서 공식 업무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은 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아시아를 순방하고 있는 등 물리적 이유 때문이다.그러나 주로 예비군으로 구성된 이라크 주둔 병력의 근무 기간이 늘어나면서 가족이나 직장의 원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독립 사단을 구성할 정도의 병력을 파병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결정은 미국에 이라크 병력 운영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희소식이다.

파병 발표 이전이긴 하지만 "한국은 이라크 파병의 중요성과 급박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의 언급은 한국의 파병에 대한 미국의 기대를 함축하고 있다.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17일 워싱턴 디펜스 포럼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우리는 한국에 이라크 내 병력 배치의 세부사항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의 첫 반응은 18일 민주당 소속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으로부터 나왔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뉴욕주 시라큐스에서 열린 한국전 종전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 함께 이라크에서 질서유지와 재건 사업에 동참키로 결정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북한 핵 문제 이외에 한국 소식에 둔감한 미국의 언론들도 파병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AP 등 통신사와 CNN 등 케이블 방송 등은 한국 파병 발표를 신속히 전했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인쇄 매체들도 이 소식을 비교적 상세히 다뤘다.

워싱턴포스트는 "노무현 대통령은 파병을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연성화와 연계했다"며 "보다 많은 군대를 보내겠다는 그의 약속은 그 동안 다소 긴장됐던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할지라도 한국의 이라크 추가 파병은 미국이 북한 에 비타협적 입장을 누그러뜨릴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일본과 중국 언론들도 한국의 파병 결정 소식을 중요한 뉴스로 다루며 관심을 표시했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한국이 비 전투요원 수백 명을 이미 이라크에 파견해 놓고 있다고 전하고 증파 병력은 전투부대를 중심으로 수천 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신화(新華)통신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의 파병 결정은 한미 관계를 개선, 미국에 대해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적극 나서도록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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