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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 한국군 배치유력 "모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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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 한국군 배치유력 "모술"

입력
2003.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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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전투병이 배치될 것으로 유력시되는 이라크 모술은 북부 니나와주(州)의 주도이며 인구 약 80만명인 이라크 제3의 도시다. 바그다드 북쪽 400㎞ 티그리스강 서쪽에 위치하며 직물, 면직, 제당, 시멘트 등의 공업이 발달한 이라크 북부 경제중심지로 1939년 유전 발견 이후 큰 발전을 이루었다. 아랍어로는 마우실(Al-Mawsil)이라고 한다.주민 대부분은 쿠르드족이며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자신에게 충성하는 수니파 아랍족을 대거 이주시킨 데 따라 후세인 추종세력도 꽤 있다.

모술은 전쟁이 끝난 이후 바그다드나 바그다드에서 북부 티크리트에 이르는 이른바 '수니파 삼각지역'에 비해서는 치안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전투력이 뛰어난 미 해병대가 주둔했던 곳이고 이후에는 정예부대인 101공중강습사단이 들어와 치안 유지를 담당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그러나 후세인 일가를 비롯, 후세인 정권 고위인사 상당수가 미군의 추적을 피해 모술을 은신처로 삼아 왔다는 점에서 불안은 상존한다. 그만큼 후세인을 따르는 주민들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 7월 후세인의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가 사살된 곳이 모술이고 타하 야신 라마단 전 부통령도 이 곳에서 쿠르드족에게 붙잡혀 미군에게 넘겨졌다. 최근에는 술탄 하심 아흐마드 전 이라크 국방장관,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테러조직인 '안사르 알이슬람'의 핵심 간부인 오소 하울레리 등이 체포됐다.

5월 1일 전쟁이 끝난 이후 이라크에서 교전 중 사망한 103명의 미군 가운데 5명이 모술에서 숨졌다. 사고사 등을 포함하면 모술에서 사망한 미군은 종전 이후 현재까지 10명이다. 7월 중순 모술 시청 앞에서 알바니아 군인 1명이 게릴라들로부터 수류탄 공격을 받고 숨지기도 했다. 또 원유 시추가 재개되면서 후세인 추종세력들이 종종 송유관을 폭파시켜 불안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지역은 독립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이라크 내 쿠르드족 문제가 표면화할 경우 뜻하지 않게 이라크 민족 갈등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도 우리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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