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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태원전 토양 기름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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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태원전 토양 기름오염

입력
2003.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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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봉안되고 명성황후 빈전(殯殿)으로도 활용됐던 경복궁 태원전 일대 토양이 이곳에 장기 주둔한 군부대에 의해 기름에 오염됐음이 문화재청 조사결과 확인됐다.문화재청은 17일 태원전 권역에 대한 건물복원 공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 오염된 토양을 정화·복원하기 위한 사업을 약 3년에 걸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2001년 조경정비를 위해 나무를 심던 중 유류 성분이 발견되자 공사를 중단하고 2002년 이 일대 부지 8만4,000㎡ 중 군수송부가 위치했던 1만2,000㎡를 정밀조사했다. 그 결과 조경정비사업 예정지 1,800㎡ 등 총 6,400㎡가 평균 깊이 3m 내외에서 TPH(석유계 총탄화수소)가 34∼9,417갧의 농도로 오염돼 있음이 확인됐다. 이러한 토양 오염은 1960년대부터 1995년까지 수도방위를 위해 주둔한 군부대의 군용차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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