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 장애인인 제가 음반을 취입하고 무대에 선다는 사실만으로도 다른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베스트셀러 '꼬방동네 사람들'의 작가로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철용(53)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이사장이 27일 7시30분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이철용의 노래로 쓴 소설 휴먼콘서트'를 연다. 이씨가 장애인 문화복지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한 무대다. 이씨는 가요 '삼포로 가는 길' '여러분' 등 애창곡을 부를 예정이다. 영화배우 안성기, 탤런트 서인석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장애인들이 문화, 예술의 생산자가 될 수 있게끔 사회가 뒷받침해 주기는커녕 공연 한 번 제대로 볼 수 있는 공간조차 없는 게 현실 아닙니까." 이씨는 장애인의 문화생활을 사치로 여기는 시각에 불만을 토로했다. 8년째 창작무용 '어∼엄마 우으셨다'의 전국 순회 공연을 하고 있는 그는 사재를 털어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장애인 전용 소극장도 짓고 있다. 이씨는 이번 공연 수익금으로 그 비용 일부를 충당할 생각이다. (02)593―4760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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