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신임 정보 담당 부차관 윌리엄 보이킨 중장이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사탄과의 싸움을 위한 신의 대리인"이라고 종교차별적인 발언을 해 말썽을 빚고 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NBC 방송은 16일 보이킨 부차관이 6월 오리건주에서 열린 한 종교 집회에 군복 차림으로 참석,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기독교 국가라는 이유로 미국을 증오한다"며 "우리의 적은 사탄"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1993년 미군과 소말리아 이슬람 군벌의 전투에 대해 "우리가 믿는 하느님이 그들의 신보다 더 힘이 세다"며 "하느님이 진짜 신이며 그들의 신은 환영"이라고 엉뚱한 이야기를 했다. 이런 발언이 보도되자 이슬람 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반면 상관인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보이킨 부차관은 눈에 띄는 공적을 기록한 장교"라고 칭찬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시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16일 "유대인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며 이슬람권이 단결해 대항할 것을 촉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열린 이슬람회의기구(OIC) 정상회담 연설에서 "유럽인이 유대인 1,200만 명 중 600만 명을 죽였으나 오늘날 유대인이 세계를 대리 지배하고 있다"면서 "유대인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위해 죽도록 만들고 있다"고 망언을 늘어놓았다. 그는 또 "13억 이슬람 교도가 몇 백만에 불과한 유대인에게 질 수는 없다"며 "정치·경제적 전술을 갖고 단결해 유대인에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슬람권 국가들은 "깊은 통찰력"이라며 환영한 반면,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이스라엘은 "세계를 유대인과 비유대인으로 양분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비난했다.
/콸라룸푸르 A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