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5위의 '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이슬러클래식 첫날 순조로운 출발로 선두권에 포진했다.최경주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오크스골프장(파72·7,06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른 노장 피터 제이콥슨(49·미국)과는 5타차.
유럽투어 1승을 포함,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의 물오른 감각을 보이고 있는 탱크샷은 이날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10번홀(파4) 버디로 산뜻한 출발을 보인 최경주는 16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들어 1번(파4),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건져올린 데 이어 7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면서 상위권 도약에 힘찬 시동을 건 최경주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 환상적인 이글 퍼트로 홀아웃, 2라운드 선전을 예고했다.
이날은 내년이면 시니어투어에 진출해야 하는 제이콥슨의 버디쇼로 장식됐다. 오랜 슬럼프를 극복하고 지난 7월 그레이터하트퍼드오픈에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제이콥슨은 이날 첫홀부터 6홀까지 줄버디를 포함해 무려 11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스티븐 에임스(미국· 64타)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를 달렸다. 제이콥슨의 9언더파는 이 대회 1라운드 최소타 신기록.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장을 낸 짐 퓨릭(미국)과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는 각각 공동 25위(69타)와 공동38위(70타)에 머물렀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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