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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발견! 위성·케이블-性관련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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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발견! 위성·케이블-性관련 프로그램

입력
200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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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닐에틸아민, 엔도르핀, 옥시토신, 도파민, 세라토닌. 과학시간에나 들어본 듯한 단어들이다.이것은 남녀가 만나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고, 서로 신체 접촉을 하여 흥분하고, 사랑의 감정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우리 신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이다. 더 이상 숨겨야 할 은밀한 것이 아닌 대중문화의 한 표현 대상이고, 즐겨야 할 상품인 성(sex)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흥미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Q채널의 ‘섹스를 알고 싶다’(목 밤 12시, 일 밤 1시). 인간은 어떤 사람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낄까. 실험에 의하면, 키, 체중, 성격, 지능지수, 심지어 허파의 크기, 코의 폭, 귓볼의 길이까지도 비슷한 커플이 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다고 한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천연각성제 성격의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된다. 오럴섹스, 자위행위, 오르가즘 등 성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포함하여 전문가, 시민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성을 풀어본다.

흔히 완벽한 여자의 몸매를 가리키는 36_24_36은 남성이 여성에게 가장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이즈이고, 허리가 엉덩이보다 약간 마른 정도의 사이즈가 여성에게 가장 매력적인 남성의 외형이라 한다. 남자는 섹시한 미녀의 사진이나, 포르노 등 직접적인 자극에 쉽게 흥분하지만, 여자는 로맨스 소설이나 영화 등 간접적인 자극을 통해 몸과 마음이 함께 흥분한다. 참으로 오묘한 우리의 성 이야기이다.

이에 반해 히스토리 채널의 ‘아내의 과거와 현재’(17ㆍ19일 밤 10시)는 제목만 본다면, ‘과거’ 있는 아내의 어제와 오늘을 쫓아가는 것 같지만, 남녀간의 성에 대한 의식을 아내와 남편이라는 결혼 제도를 통해서 풀어본 프로그램이다. 중세시대, 전쟁터로 나간 남편을 대신하여 가정과 사회를 지켜가던 아내들은 세상을 지배하는 힘의 논리를 알게 된다.

산업혁명이후 노동력 확보를 위해 많은 자녀를 낳을 필요가 없게 되고, 가족 계획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여성들에게 투표권과 교육권 등 다양한 권리가 부여되기 시작하자 아내는 더 이상 아내가 아니라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 생활을 병행하게 되었다. 이젠 동등한 관계에 있는 아내와 남편. 그러나 미래의 아내도 지금과 같을 지는 의문이다. 혹시 아는가. 정말 살림하는 남편, 직장 나가는 아내의 세상이 올 지.

캐치온플러스 ‘누드 쿠킹’(금 오후 11시)은 요리마저 섹시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요 부위만을 앞치마로 가린 채 요리하는 남녀 진행자. 오븐이나 냉장고에 음식을 넣고 빼기 위해 과감히 뒤돌아설 때 드러나는 홀딱 벗은 그들의 뒷모습. 국수가 잘 익었는지 맛 볼 때, 상대방의 어깨에 국수를 올려놓고 입으로 맛을 보며 살짝 웃는 여자 진행자의 뇌쇄적인 눈웃음. 요리를 하는 것인지, 다른 것을 하는 것인지 오락가락 한다.

또한 여행레저TV ‘세계 성풍속기행’(금 오후 11시, 일 오전 2시)은 세계 각국마다 다른 다양한 성 문화와 성 산업, 그리고 현대인들의 성생활을 다룬 성 풍속 프로그램으로 성을 통한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

“통(通)하였느냐.” 진정으로 서로의 마음과 몸이 통한다면 세상 근심이 무엇이겠는가. 우리 한 번 통해볼까요?

/공희정 스카이라이프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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