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모 종교에 빠진 부인 때문에 빚어진 생활고를 비관, 교도소에 들어가기 위해 강도를 저지른 뒤 자진 신고한 A(54·노동)씨를 강도 미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15일 오후 9시 서울 송파구 스포츠 의류 매장에 들어가 물건을 사는 척하다 여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했다. 이에 놀란 여종업원이 A씨를 뿌리치며 도망쳤으나 A씨는 매장에 남아 경찰에 전화를 걸어 "강도짓을 했으니 잡아가라"고 신고했다. 조사결과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A씨는 어렵사리 생활비를 벌어 부인에게 줬으나 부인이 이 돈을 모 종교단체에 몽땅 헌금, 생활고를 겪어오다 아들마저 이 종교단체에 빠지자 교도소에 가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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