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요? 겁 안 납니다."(주)토탈소프트뱅크, (주) 대양화학 등 7개 업체가 16일 국세청의 정밀 세무조사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업체로 밝혀져 국세청의 모범성실 납세자로 선정돼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해운·항만물류솔루션 업체인 토탈소프트뱅크는 지난 6월15일간 부산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다. 1999년 이후 5년간 영업에 대한 정밀 세무조사를 받은 것. 89년 설립이후 간이조사는 받았지만 그 동안 단 한차례도 정규 세무조사를 받지않아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잡듯이 뒤졌지만 국세청의 수확은 이 회사가 종업원에 대한 식비 보조금 중 매월 5만원 초과분에 대한 원천징수를 누락했다는 사실 뿐이었다.
이 업체는 접대비 등 소비성 경비를 한도 내에서 최소화 했고 영수증 처리가 가능한 경조사비 조차 경영진 개인 돈으로 처리하는 등 투명경영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 최장림(사진) 사장은 "세무조사를 받을 때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며 "최근 대학 동창회비로 300만원을 냈지만 회사 돈이 아닌 내 개인 돈이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이날 국세 행정사상 처음으로 12명의 모범 성실납세자를 선정, 발표했다. 엄정한 검증 절차를 통해 지정된 이들에게는 3년간 세무조사 면제 징수유예 및 납기 연장시 담보 완화 항공사 골드카드 발급 및 국제선 라운지 이용 국민은행 VIP고객 대우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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