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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가족오페라- 국립 오페라단 "헨젤과 그레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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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가족오페라- 국립 오페라단 "헨젤과 그레텔"

입력
200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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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곡가 엥겔베르트 훔페르딩크(1854∼1921)의 명작 어린이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 무대에 오른다. 17일부터 21일까지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국립 오페라단에서 대중을 위해 쉽게 만든 '렛츠 오페라'의 첫 회 연출을 맡았던 '오페라 무대 신(新)'의 박경일 단장은 이번에도 쉬운 오페라를 표방한다.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과자로 만든 집이 등장하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이 원작이다. 그림 형제가 중세 유럽의 설화를 재창조해 만든 이 동화는 새엄마의 음모로 버려지는 헨젤과 그레텔 남매가 숲 속에서 과자로 만든 마녀의 집을 발견, 나쁜 마녀를 물리치고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는 내용이다.

아기자기한 이야기 구조,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교훈적 내용 때문에 오늘날에도 널리 읽히는 어린이 동화다. 외국에서는 오페라로도 인기가 많다. 1893년 훔페르딩크가 음악을, 누이인 아델하이트 베테가 대본을 쓴 이 오페라는 바이마르에서 대성공을 거둔 후 가족 오페라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 가족 오페라로 잘 알려진 것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지만 모차르트의 이 작품은 원래 성인용이다.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1956년 이화여대 강당에서 국내 초연됐는데 이후 자주 무대에 올려진 편은 아니었다. 모차르트와 훔페르딩크의 명성 차이도 있고, 국내 연주 환경의 문제도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지만 음악적으로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어른이 보기에도 부담이 없다. 이번 무대는 양기훈(상임 음악코치) 박영민(지휘) 등 국내 정상급 음악인들이 함께 한다. 특히 박영민이 지휘하는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인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스'의 기량이 기대된다.

성악가로는 김자희, 우정선, 최진호, 유상훈 등이 출연한다.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로 극 중에 마술사 황휘가 직접 마술을 선보이고, 공연장 로비에는 푸드 아티스트 오정미가 과자와 사탕으로 아이들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마녀의 집을 재현했다. 문의 (02)765―8064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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