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게임에 대한 열정도 똑같이 닮았죠"/ WCG참가 獨쌍둥이 형제 "FIFA" 결승전서 맞대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게임에 대한 열정도 똑같이 닮았죠"/ WCG참가 獨쌍둥이 형제 "FIFA" 결승전서 맞대결

입력
2003.10.17 00:00
0 0

"독일에서도 사이버게임 붐이 일고 있어요. 게임을 하는 친구들은 너도나도 한국에 오고 싶어 합니다."16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데니스(사진 왼쪽), 다니엘 쉘하세(20) 형제는 대회에 참가한 것만해도 만족인데, 나란히 결승전(FIFA게임부문)까지 올라 정말 기쁘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세계적 게임대회 월드사이버게임즈(WCG)에 독일 국가대표로 참가해 쟁쟁한 한국선수들을 무너뜨리고 1,2위를 나누어 가지게 된 이 형제는 축구와 게임을 너무나 좋아하는 쌍둥이다. 직접 축구를 하거나 축구경기를 관람하는 것은 물론, 게임도 축구 게임인 '피파' 시리즈를 제일 좋아한다.

둘은 생김새 만큼이나 게임 실력도 엇비슷해 서로가 서로를 제일 무서워하는 라이벌이다. 독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간 끝에 형인 다니엘이 우승했다. 둘은 같은 대학에서 똑같이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 형제들이 전하는 독일의 게임 열기는 4∼5년 전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 붐이 일어났을 때와 비슷하다. "전에는 게임 한다고 하면 밖에도 나가지 않고 집에 파묻혀 있다고 부정적 선입견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PC방이 생기고 게임 전문 채널도 생겼을 정도로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들이 취미로 즐기던 게임에 몰두하게 된 것도 1년 전 독일 곳곳에서 크고 작은 게임대회가 열리면서부터였다. 처음에 게임을 별로 안 좋게 생각하던 부모도 쌍둥이 형제가 각종 대회에 나가 우승하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한국처럼 프로게임 팀과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그리고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리그전은 없다고 한다.

하루에 5∼6시간 이상을 게임 연습에 투자하는 한국 선수들과 달리 이들은 경기가 임박했을 때에도 하루에 2시간 밖에 연습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번 대회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에는 내가 형을 이길 거예요." 17일 벌어질 결승전을 앞두고 동생 다니엘이 각오를 다졌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