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사진) 한국선물거래소 이사장은 16일 "상장주식 선물 이관 후 미국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강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40%에 육박하는데 비해 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거래비중은 5∼13%에 그치고 있다"며 "제도적 준비가 이루어지면 선물시장에 대한 외국인 참여가 획기적으로 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증권거래소와 함께 KOSPI200 선물은 미국 상품선물관리위원회(CFTC)에, 국채선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품 승인을 신청하기로 하고 현재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승인을 거쳐 미국 투자자의 직접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물거래소가 주요 상품에 대해 미국 내 상품 승인을 추진하는 것은 미국이 자국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해외상품에 대해서는 인가된 상품만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강 이사장은 "상장주식 선물 관련 업무를 증권거래소에서 부산 선물거래소로 이관하기 위한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전산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30일 부산에서 시장운영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인철기자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