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부동산가격 안정과 침체된 경기부양 및 수도이전 등에 따른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위해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분당신도시의 2배 크기인 1,000만평 규모의 '기업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건설산업연구원의 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발표한 '주택가격 안정과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기업도시 건설방안' 보고서에서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근로자의 근로의욕저하, 기업경쟁력 약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수도권 이외지역에 1,000만평 규모의 자족적인 '기업도시(Company City)'를 개발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전경련은 이 구상에 정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조만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출하고, 삼성, LG, SK, 현대차 등 주요 그룹이 공동으로 노동집약적이고, 토지수요가 많은 전통제조업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시범단지로는 산업시설이 낙후된 광주 등 호남지역이 우선 검토되고 있으며, 성과가 좋을 경우 영남권, 강원권으로 확대키로 했다.
전경련은 기업도시의 경우 기업 뿐 아니라 주택, 교육 및 의료시설, 생활 편의시설 등을 고루 갖춘 인구 30만명, 주택 10만호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