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Weekzine Free/출발!2박2일-노고단 일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Weekzine Free/출발!2박2일-노고단 일출

입력
2003.10.17 00:00
0 0

모두가 단풍 구경을 위해 동쪽으로 향하는 까닭에 남족은 상대적으로 덜 붐빈다. 틈을 내 지리산으로 간다. 약간의 다리품만 팔면 지리산의 대표적 봉우리인 해발 1,507m의 노고단에 오를 수 있다. 새벽공기를 마시며 올라야 한다. 일출이 압권이다. 가을의 스산함을 지리산 남녘의 절집에서 맞이한다. 쌍계사,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등 역사와 깊이를 가진 절이 많다. 호남에서는 드물게 온천도 있다. 몸과 마음과 눈을 깨끗하게 하는 여행이 될 것이다.준비

전남 구례의 지리산 온천 관광지와 화엄사 부근에 숙소가 많다. 지리산온천관광호텔(061-783-2900~10)의 시설이 깨끗하다. 요금은 8만8,000원부터 24만2,000원까지. 온천 부근에 장급 여관들이 많다. 화엄사 부근엔 지리산프라자관광호텔(792-2171), 지리산스위스관광호텔(783-0070)등이다. 장급 여고나과 민박도 많다. 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다. 2박 예약을 한다.

겨울 옷에 가까운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새벽의 지리산은 춥다. 등산장비를 확실하게 챙겨야 낭패를 면한다.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지만 여명 전의 새벽길을 걸어야 한다. 렌턴을 준비한다. 일출을 찍겠다면 삼각대도 필수.

◈첫째날

출발 금요일 오후 6시 30분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경부-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한다. 경부선 천안에서 논산으로 뜷린 새 교속도로를 이용하면 대전권의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전주나들목에서 나간다. 17번 국도를 타고 임실을 거쳐 남원으로 간다. 남원시 직전에서 19번 국도로 갈아타고밤재터널을 지나면 구례군이다. 17번 19번 국도를 넓다. 거의 소속도로 수준이다.

저녁 식사의 후보는 두 가지. 전주의 비빔밥과 남원의 추어탕이다. 전주의 성미당회관(063-287-8800)과 남원의 새집(625-2443)이 유명하다.

노고단 트레킹 토요일 새벽 4시 30분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오전 6시 30분을 전후해 해가 뜬다. 그 전에 노고단 정상에 올라야 한다. 구례군 광의면에 지리산으로 오르는 861번 지방도로가 있다. 19번 국도에서 접근할 수 있다. 861번 지방도로는 자동차 CF에 등장했던 도로. 자동차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도로라고 했지만 잘못이다. 가장 높은 도로는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을 연결하는 만항재(해발 1,340m)이다.

도로를 타고 성삼재까지 오른다. 성삼재 주차장 뒤로 노고단에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노고단 바로 아래 방송 송전시설이 있기 때문에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있다. 처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정상에 오른다. 날이 흐려 일출을 못 보더라도 산을 휘감은 운해를 본다면 본전은 건진 셈이다.

사찰순례와 맛 기행 오전7시

산에서 내려와 아침식사를 한다. 메뉴는 재첩국. 구례, 하동 등 지리산 마을엔 재첩국집이 널려있다. 사찰이 많기 때문에 순위를 정한다. 861번 지방도로 변에 있는 천은사는 지나는 길에 들른다. 이후 접근이 편한 순서대로 화엄사 쌍계사 연곡사를 찾는다. 점심은 쌍계사 부근으로 한다. 참게탕이 제격. 비린 듯 민물 뻘의 냄새가 나면서도 맛이 진하다. 쌍계사 입구 화개장터에 참게탕집이 밀집해있다. 절집을 두루 돌아보고 숙소를 찾는다.

◈둘째날

온천욕후 귀가 일요일 오전 9시

늦잠을 자도 좋다. 지리산온천랜드의 엽업시간이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기 때문에 첫째날과 둘쨋날 온천욕을 하기 어렵다. 눈을 뜨자마나 온천으로 향한다. 국내에 드문 게르마늄 온천이다. 온천랜드의 욕장은 2,000명을 수용할 정도. 느긋하게 몸을 담근 후 집으로 향한다. 아쉽다면 남원의 광한루 등 관광명소를 들러 올라온다.

권오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