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江蘇)성 양저우(揚州)에 '최치원 기념관'이 건립된다. 지젠예 양저우 시장은 15일 경주 최씨 중앙 종친회(회장 최종규) 주최로 양저우에서 진행된 '최치원(崔致遠) 선생 고유제'에 참석해 "당나라 때 이곳에서 관리 생활을 한 최 선생을 기리는 뜻에서 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양저우시는 당시 최치원(857년∼?)이 관리로 있던 유적지에 '최치원 사료 진열관'을 두고 있는데 관련 유물을 보완하고 건물도 늘려 기념관으로 승격시킨다는 것이다. 소요 예산은 종친회와 양저우시가 부담한다. 박상기 상해 총영사는 "상하이의 임시정부 청사가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에게 제1의 기념관이 됐다면 최치원 기념관은 제2의 기념관이 될 것"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최치원은 신라말 당나라에 유학가 874년 외국인을 위한 과거에 급제한 뒤 양저우 등에서 관리 생활을 했다. 특히 반란군 지도자 황소를 토벌하자는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을 써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양저우대학은 한국어과를 신설, 9월 개학과 함께 신입생 38명을 선발했다. 현재 한국어과 교수는 4명으로 2명이 한국인이다.
양저우에는 한국기업전용공단이 있으며 50여 개의 한국 기업이 합작 또는 직접 교류 형태로 진출해 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상하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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