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넥타이로 화제가 됐던 의류업체 누브티스가 제12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 맞춰 한민족넥타이를 특별 제작, 북측에 선물용으로 납품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이 한민족넥타이는 김광림 재경부차관이 직접 디자인해 주문했을 뿐 아니라 회담장에서도 착용한 것으로 확인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누브티스 이경순 대표는 16일 "김차관이 몇 달전 '남북 장관급 회담을 할 때마다 해외 브랜드의 넥타이를 매고 참석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한민족넥타이를 제작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김차관의 기본 디자인에 우리나라 지도 및 8도의 모양을 퍼즐처럼 구성한 한민족넥타이 150여개를 제작, 조달청을 통해 납품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김차관이 회담장에서 한민족넥타이를 맨 모습을 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김차관은 갖고 간 한민족넥타이를 북한측에 선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히딩크넥타이의 행운이 월드컵 4강의 신화로 이어졌듯 한반도넥타이로 통일이 더욱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차관과 이대표는 경북 안동 동향으로 김차관은 히딩크넥타이의 행운 덕분에 특허청장에서 재경부 차관이 될 수 있었다며 히딩크넥타이에 특별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넥타이는 누브티스 홈페이지(www.nouveautes.c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개당 5만5,000원.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