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가 2003∼2004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해트트릭을 쏘아올리며 팀의 2라운드(48강) 진출을 이끌었다.지난 해 한일월드컵 당시 호나우두, 히바우두와 함께 브라질 공격의 핵 '3R'을 형성했던 호나우디뉴는 16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대회 본선 1라운드 2차전 푸코프(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골키퍼에 맞고 흘러나온 볼을 2차례나 낚아채 골문을 열어 제치는 등 혼자 3골을 뽑아냈다.
바르셀로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하비에르 사비올라와 스페인의 백전노장 루이스 엔리케가 각각 2골 씩을 보태 8―0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원정 경기때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치며 1―1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홈앤드 어웨이 경기 합계 9―1을 기록, 48강에 안착했다.
2001년 대회 우승팀인 리버풀(잉글랜드)도 이날 홈경기에서 올림피아 루블라냐(슬로베니아)를 3―0으로 꺾고 원정경기 때(1―1 무승부)의 부진을 떨쳐내며 2라운드에 안착했다. 리버풀은 '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을 대신해 출장한 프랑스 출신 10대 공격수 르 탈렉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에밀 헤스키, 해리 키웰이 릴레이골을 이어갔다.
1990년대 2차례 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이탈리아의 파르마는 FC메탈루르(우크라이나)를 3―0으로 꺾고 합계 1승1무로 32강에 올랐다. 발렌시아(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 뉴캐슬, 맨체스터시티(이상 잉글랜드) 등 명문 클럽팀들도 2라운드 대열에 나란히 합류했다.
이밖에 스위스리그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젤도 이날 말라티아스포르(터키)를 2―1로 제압, 홈앤드 어웨이 합계 3―2로 승리해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독일의 헤르타 베를린은 무명의 클럽팀 그로신(폴란드)과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이날 2차전에서도 0―1로 져 탈락했다. 명문 함부르크도 약체인 드니프로(우크라이나)와 원정 경기에서 0―3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UEFA컵은 1(96팀), 2(48팀), 3라운드(32팀·24팀+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위 8팀) 등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라운드를 거듭해 최종 2팀을 추린 뒤 중립지역서 단판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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