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이 신임 김현자 단장 취임후 첫 창작 작품으로 '비어 있는 들'을 선보인다. 가을을 배경으로 인생에 대한 관조를 모티프로 하는 이 작품에는 가을의 우울한 창(窓), 숲, 비, 국화꽃, 단풍, 빈 들을 가득 채운 갈대와 날아오르는 철새의 무리 등 다양한 이미지가 형상화된다. 가을의 아름다운 정경과 함께 그 쓸쓸한 뒷모습이 표현된다. 1980년대 중반 '홰' '황금가지'를 통해 창작무용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고 이후 '생춤' '기춤' 등으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던 김 단장이 또 다시 스타일의 변화를 시도한다. 16∼19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2274―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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