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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라이프/깊어가는 가을, 축제가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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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라이프/깊어가는 가을, 축제가 있어 좋다

입력
2003.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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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징그럽게 푸르고 바람은 아찔하게 나른하다. 냉풍(冷風)에 떠밀려 가을이 달아나기 전, 수도권 곳곳에 주렁주렁 열린 가을잔치를 따러 가자. 결실의 계절인 만큼 먹거리 행사도 풍성하고 단풍과 낙엽, 꽃이 어우러진 볼거리도 다채롭다. 높은 하늘(天高) 아래 펼쳐지는 즐길 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10월의 마지막 밤이 지기 전에 가을 향연 속으로 푹 잠겨보자.햅쌀, 먹골배, 바다음식 주렁주렁

말이 살찌는(馬肥) 가을, 사람도 예외일순 없다. 햇곡식과 향토음식으로 채운 배를 '탕탕' 두드리면 세상이 다 내 것 같다. 경기 이천 들녘과 중리동 행정타운 부지, 대월면 자채방아마을에서 23∼26일 'Love 미(米), 이천 쌀'이란 주제로 햅쌀 축제가 열린다. 울타리를 짚으로 엮어 꾸민 시골장터엔 지역 농민들이 집에서 기른 무공해 푸성귀와 햇잡곡을 좌판에 늘어놓아 난장을 벌인다. 햅쌀, 축산물 요리경연과 허수아비, 짚 조형물 전시회 등도 볼거리.

아이들은 짚으로 만든 황소 타기, 논두렁 하이킹, 연날리기, 굴렁쇠 굴리기, 쥐불 놀이, 탈집 태우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고 이엉 멍석 짚신 닭둥우리 등 짚 공예품을 손수 만들어볼 수 있다.

남양주 시청광장과 남양주운동장에선 26일 지역 특산물 먹골배 팔아주기 행사가 펼쳐진다. 먹골배 진기록 경연대회, 먹골배 경품추첨, 먹골배 무료시식회, 먹골배 품평회 등과 더불어 길놀이 사물놀이 대북난타 등 공연도 이어진다.

향토음식과 온갖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인천바다음식축제는 18일까지 인천 중구 항동 연안부두 해양공원에서 코를 유혹한다. 무료 시식코너에서 미리 맛을 볼 수 있고 모든 음식과 미역 멸치 등 20여종의 건어물은 10%싸게 살 수 있다.

옹진 상합백숙과 굴밥, 강화 밴댕이회와 민물장어구이 등 14개 향토음식뿐 아니라 '맛있는 집'으로 선정된 29개 음식점에선 웅피조개구이, 김치말이국수, 굴 무침 등 독특한 음식도 선보인다. 세계음식판매전도 열려 중국식 만두와 태국 쌀 국수 등도 즐길 수 있다. 일본 북춤, 중국 용춤, 러시아 민속춤뿐 아니라 사물놀이와 재즈, 락 콘서트, 인천시립교향악단 초청 공연 등이 음식 맛을 돋운다.

낙엽 밟으며 역사문화체험

과천 시내 거리는 2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사각사각 낙엽을 밝으며 가을 정취를 즐기는 '낙엽거리 축제'로 꾸며진다. 찾아가는 국악공연(23∼26일)과 과천8경 사진 전시회 및 낙서의 거리(27∼11.2 교동길) 등과 함께 다음달 3∼12일엔 관문로 교동길 내점로 시민길 등 4개 거리에서 낙엽 밟기를 즐길 수 있다. 근처 서울대공원 장미원에선 1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허수아비와 함께 하는 가을꽃 대축제'가 열린다.

강화군 전등사 삼랑성은 역사문화축제로 옷을 갈아입었다. 울긋불긋 단풍이 유혹하는 전등사 안에선 '100년 전 강화 사진기획전' '전통 문양을 찾아서' 필묵화전 등 전시회와 강화전통풍물놀이 국악 한마당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20여가지 사찰음식 요리법을 소개하는 사찰음식시연회도 특색 있다.

이밖에 파주 헤이리 패스티벌과 어린이책 한마당, 부천 복사골청소년예술제, 광명 구름산예술제, 양주문화축제, 구리문화예술제 등 풍성한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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