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사회학자 송두율(59)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15일 송씨로부터 노동당 탈당 등의 입장이 담긴 자술서를 제출받아 내용을 분석중이다.'제 생각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송씨 자술서는 헌법준수, 노동당 탈당, 독일국적 포기 등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를 전향서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술서 제출 배경과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검찰은 또 송씨 입북 사실이 보도된 노동신문 등 북한측 자료를 검토한 결과 송씨의 독일 여권에 일부 방북 기록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 정확한 경위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송씨가 독일 여권 외에 '김철수' 등 가명으로 된 북한측 여권을 사용, 수 차례 비밀 방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송씨측은 "여권에 기재된 18∼19회가 정확한 방북 횟수이며 밀입북은 없었다"며 "검찰이 멋대로 송씨 진술서에 20여차례 방북한 것으로 기록, 수정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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