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신예 소설가 D.B.C 피어(42)가 14일 그의 데뷔작 '버넌 가드 리틀(Vernon God Little)'로 영국 최고 권위의 부커상을 수상했다.현재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피어는 6명의 후보 중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상금 5만 파운드(약 9,586만원)를 받게 된다. 지난 9월 출판된 그의 작품은 미 텍사스주 고교에서 대학살을 일으킨 학생이 재판을 받는다는 내용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에 대해 5인 심사위원회 위원장인 존 캐리 교수는 "우리가 현대 미국에 대해 공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런 미국에 넋을 잃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재치 만점의 블랙 코미디"라며 "매우 시적인 언어의 향연"이라고 칭찬했다.
본명이 피터 워런 핀레이인 피어는 지난 9년간 마약 중독자로 생활했으며, 친구의 집을 팔아 착복하는 등 기이한 과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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