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팔 美외교관 차량 폭탄테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팔 美외교관 차량 폭탄테러

입력
2003.10.16 00:00
0 0

15일 오전 10시께(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미국 외교관 차량을 겨냥한 강력한 폭탄 테러 공격이 발생, 차에 타고 있던 미국인 3명 이상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번 공격은 2000년 9월 시작된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봉기(인티파다)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이 타깃이 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외교관 차량 3대가 팔레스타인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가자지구 북부를 지나던 중 길가에서 강력한 폭발물이 터졌다. 사고 현장에서 폭파된 차량과 인근의 빈 주택을 연결하는 케이블이 발견됐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테러범들이 원격 조종 장치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 통신은 차량 행렬에 단계적 중동평화 이행안(로드맵)을 중재하던 미국의 존 울프 중동 특사와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탑승했으며 숨진 3명은 이들의 경호원들이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고위 관계자는 울프 특사는 사고 차량에 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측은 가자지구 내 모든 미국인에 대한 소개령을 내렸다.

사고 발생 몇시간 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인민저항위원회(PRC)는 AFP 통신에 전화를 걸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의 보안장벽 확장 결정을 비난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대해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직후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사고 발생 20분 뒤 불과 50m 떨어진 지점에서 유사한 폭발물 공격이 발생해 이스라엘군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사건 직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테러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다. 이스라엘 군은 즉시 탱크를 앞세우고 사건 현장에 도착, 미국 조사단 및 팔레스타인측과 함께 현장을 봉쇄하고 조사를 벌였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