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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중국, 유인우주선 시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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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중국, 유인우주선 시대 가세

입력
2003.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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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인우주선 시대를 열었다. 중국은 어제 고비사막 상공에서 우주비행사 양리웨이(楊利偉)를 태운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호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시킴으로써 러시아 및 미국에 이어 세 번째 유인우주선 발사국이 되었다. 중국 우주항공 기술의 쾌거가 부럽기도 하고 압도되기도 한다.인류는 40년 전 이미 유인우주선 시대를 열었다. 30년 전엔 달에 첫발을 내디뎠고, 우주정거장에서 사람이 장기 체류할 정도로 우주항공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이룩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과 러시아가 독점했다. 비록 중국이 뒤늦게 가세했지만 국내외에 끼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인우주선을 쏘아 올렸다는 것은 중국이 그동안 우주항공기술에서 조용히 국력을 투입해 왔음을 의미한다.

유인우주선 발사로 중국인의 자존심이 한껏 부풀어 오르게 됐다. 중국지도부는 13억 인구의 고양된 자존심을 중국의 통합과 경제성장의 촉매로 활용하려 할 것이다. 연간 10%에 이르는 고도성장의 배경에는 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토대가 됨은 물론이다. 중국은 유인우주선 발사와 2008년의 올림픽 등 일련의 국가적 프로젝트를 중국의 도약대로 생각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유인우주선 시대 진입으로 우주항공 분야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우주항공기술과 국방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장차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보는 미국과 일본 등이 중국을 의식함으로써 긴장과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중국과 이웃한 한국은 이런 맥락에서 중국의 유인우주선 시대를 관찰해야 할 줄 안다.

우리는 중국의 진입으로 새롭게 재편된 우주항공 시대가 인류의 복지와 평화에 기여하게 되는 방향으로 정립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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