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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일때 구조조정" 日·獨 되살아나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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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일때 구조조정" 日·獨 되살아나는 경제

입력
2003.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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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토바이업체 스즈키는 2월 엔진, 차체와 주요부품을 일본에서 만든 스쿠터 '초이노리'를 5만9,800엔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본 제조업 특유의 강점인 철저한 원가절감을 통해 만든 초이노리는 혼다와 야마하가 중국과 대만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가격이 싸 소비자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스즈키 스쿠터의 재비상은 부동산 거품 붕괴이후 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의 극심한 고통을 겪어온 일본 기업들이 다시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부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일본 제조기업 부활의 교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경제가 지난해 3·4분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선 뒤 올 상반기에 3.0%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강조하고, 일본 제조기업들의 선전과 실적 개선이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일본 제조기업들이 장기 불황 속에서 구조조정과 체질 강화에 매진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높아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올해 일본 반도체기업의 출하액은 1992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디지털 가전시장에서의 일본기업의 점유율도 높아져 한국 및 중국과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일본기업의 부활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 철저한 구조조정(닛산) 주력제품으로 승부(소니) 한국, 중국이 따라올 수 없는 독자제품을 통한 신시장개척(마쓰시타의 DVD레코더) 'Made in Japan'으로의 회귀(스즈키의 일제스쿠터) 지적 소유권 강화 일본식 경영의 재창조(캐논의 종신고용 고수, 도요타의 생산방식) 신산업 집적단지 형성 등 7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의춘기자eclee@hk.co.kr

독일이 11년 만에 세계 최대의 수출국으로 복귀했다.

15일 파이낸셜 타임스 독일판 보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각국 통계청 등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독일의 8월 한 달간 수출액은 620억 달러로 미국보다 7% 많았다.

OECD는 최근 수 년간 독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9% 미만이었으나 올해는 다시 10% 이상으로 늘어나 미국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980년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해 92년에 마지막으로 1위를 했던 독일이 수출 대국 자리를 다시 차지하게 됐다. 드레스덴 은행의 경제전문가 하랄트 요르크 씨는 "독일의 수출 증가는 90년대 중반 이후 임금 상승 억제 등으로 수출 기업 비용이 낮아져 경쟁력이 강화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편 에른스트 벨테케 독일 중앙은행 총재 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올해 3분기에 독일의 경기침체 상황이 끝났다고 15일(한국시간) 밝혔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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