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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잔빼던 스타들 "망가져서 죄송합니다" / 김영애·이보희 등 …시청자 "망가져서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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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잔빼던 스타들 "망가져서 죄송합니다" / 김영애·이보희 등 …시청자 "망가져서 재밌습니다"

입력
2003.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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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변신은 무죄'잘 나가던 인기 스타들이 '망가져서' 돌아오고 있다. 이보희, 김영애, 금보라, 주진모 등 과거 애정물 주인공으로 무게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스타들이 보기 민망할 정도로 '망가지는' 역할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한때 '어우동' 등 에로 영화의 주연을 도맡아 한국의 간판급 에로스타로 꼽혔던 이보희(44)는 최근 KBS2 TV의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에서 덜 떨어진 아줌마 역을 맡았다. 그는 돈은 많지만 세상 남자들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공주병에 걸린 아줌마로 등장해 주책 없는 말로 친구들의 아픈 곳을 찔러댄다. 시청자들의 미움을 살 만한 캐릭터지만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이어서 오히려 웃음을 유발하는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늘 곱기만 한 어머니나 가정 주부 역할을 맡았던 김영애(52) 역시 '달려라 울엄마'에서 과거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씩씩한 아줌마로 변신했다. 여고시절 불량 서클인 '들장미'파 두목 출신이지만 이제는 의상실 사장으로 3남매를 혼자 키우는 역할이다. 그의 달라진 모습은 드라마 내용이 과거로 돌아갔을 때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서승현과 결투를 벌이는 대목에서 뒤로 재주를 넘는 텀블링을 여러 차례 한 끝에 발차기를 선보이는 장면에는 저절로 눈이 휘둥그레진다.

금보라(40)도 MBC TV 사극 '대장금'에서 술도가를 운영하는 덕구(임현식)의 처로 나와 악착스럽고 능글맞은 모습을 보여준다. 돈만 밝히는 억척 아줌마로 변신한 그의 모습은 과거 청순한 미인으로 각광받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선배들에게 뒤질세라 주진모(29)도 '망가지는' 역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SBS 드라마 '때려'로 3년 만에 TV에 다시 등장한 그는 약삭빠른 나이트클럽의 호객꾼으로 코믹 연기를 한다. 영화 '무사' '댄스 댄스' 등에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 연기를 주로 맡았던 그는 이번에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연기의 폭을 넓히겠다는 각오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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